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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의 승강 PO, 1부 자존심 지켰다…수원FC·강원 '극적 잔류' 부산·김포 '승격 좌절'(종합)

다음 시즌 K리그1(1부) 무대를 누비게 될 마지막 두 팀은 수원FC와 강원FC로 확정됐다. 각각 K리그2(2부)의 부산 아이파크, 김포FC의 거센 도전과 맞섰지만 K리그1의 자존심을 굳게 지켰다. 이로써 다음 시즌 K리그1 무대는 최하위 수원 삼성과 K리그2 우승 팀 김천 상무만 자리를 맞바꾸게 됐다.김도균 감독이 이끄는 수원FC는 9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부산을 5-2로 제압했다. 앞서 1차전 원정에서 1-2로 졌던 수원FC는 이날 정규시간을 2-1로 이겨 승부를 원점으로 만든 뒤, 연장전에서만 3골을 더 몰아넣었다. 1·2차전 합계 스코어는 6-4, 수원FC의 승리.1차전 패배, 2차전 선제 실점 등 여러 악재들을 극복한 ‘대역전 드라마’였다. 사실 수원FC가 부산 원정에서 1-2 역전패를 당했을 때만 해도 분위기가 너무 꺾인 듯 보였다. 설상가상 공격의 핵심이기도 했던 이승우의 퇴장까지 당해 2차전엔 전력 누수 속 경기를 치러야 했다. 반드시 이겨야 했던 경기. 수원FC는 2차전마저 전반 15분 만에 선제 실점을 허용했다. 1·2차전 합계 스코어는 1-3 열세. 잔류가 아닌 ‘연장 승부’만 위해서라도 필요한 득점은 두 골로 벌어졌다.경기 내내 지독히도 골운이 따르지 않았다. 로페즈, 윤빛가람의 슈팅은 골대를 강타했고, 로페즈의 헤더가 윤빛가람에 몸에 맞고 들어간 득점마저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았다. 후반 32분까지 수원FC는 1·2차전 합계 1-3으로 뒤지고 있었다. 서서히 수원FC에 강등의 먹구름이 드리우는 듯 보였다. 그러나 후반 33분부터 수원FC의 대반격이 시작됐다. 반격의 서막은 김현이 올렸다. 김주엽이 내준 땅볼 패스를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해 추격의 불씨를 지폈다. 이어 후반 40분 이영재가 날카로운 왼발 슈팅으로 상대 골문 구석을 갈랐다. 극적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수원FC의 연속골이었다.승부는 연장전으로 접어들었다. 기세는 이미 수원FC로 기울었다. 수원FC는 연장전반 초반부터 거세게 부산을 몰아붙였다. 결국 연장전반 5분 만에 이광혁의 역전골이 터졌다. 페널티 박스 오른쪽에서 가운데로 파고들다 왼발로 마무리했다. 6분 뒤엔 로페즈의 패스를 받은 정재용의 추가골까지 터졌다. 이날 후반 중반까지 1·2차전 합계 1-3으로 뒤지고 있던 수원FC가 단숨에 5-3으로 뒤집는 순간이었다.부산도 연장후반 9분 김정환의 만회골로 마지막 추격에 나섰다. 그러나 3분 만에 로페즈가 쐐기골을 터뜨렸다. 윤빛가람의 중거리 슈팅을 골키퍼가 쳐내자, 이를 문전으로 쇄도하다 마무리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결국 주심의 종료 휘슬과 함께 두 팀의 희비는 극명하게 엇갈렸다. 수원FC는 극적으로 K리그1에 잔류해 4시즌 연속 생존에 성공했다.반면 4년 만의 승격에 도전하던 부산은 그 기회를 다음으로 미뤘다. 부산은 특히 지난 K리그2 정규리그 최종전 전까지 선두를 달리며 우승을 통한 다이렉트 승격을 눈앞에 두고도, 충북청주전에서 당한 뼈아픈 무승부로 한 차례 승격에 실패한 뒤였다. 이번 승강 플레이오프마저 마지막을 버티지 못하면서 결국 승격 도전을 내년으로 또 미루게 됐다. 잔류가 확정되자 김도균 감독은 그라운드에 주저앉아 눈물을 펑펑 쏟았다. 김 감독은 “누구라도 내 입장이었으면 울었을 것이다. 올 시즌 힘들게 시즌을 끌고 왔다. 다들 정말 힘들었을 시즌이었다. 선수들도, 구단 식구들도, 그리고 팬들도 굉장히 힘든 시간을 보냈을 것이다. 미안하고 죄송한 마음이 컸고, 한편으론 감사한 마음도 있었다. 오늘도 운동장에 찾아와 주셔서 끝까지 응원해 주신 덕분에 힘을 냈다. 잔류의 원동력이었다. 여러 생각이 났다. 그래서 눈물을 흘렸다”고 했다.이어 “선수들이 투혼을 발휘했다. 포기하지 않고 경기를 끝까지 해줬다. 정말 기적이 일어난 것 같다. 쉽지 않은 경기였다. 선제 실점하고 끌려가면서 어려웠는데, 선수들이 후반전에 잘 뛰어줬다. 모든 선수들이 오늘 경기에서 큰 투혼을 보여줬다. 그런 투혼들이 오늘 승리의 요인이 아닌가 싶다. 연장전 4-2 상황에서 ‘실점하면 안 된다’고 생각할 때 실점을 했다. 다행히 (3분 만에) 한 골을 더 넣었다. 그때 (잔류에 대한) 안심이 됐다”며 웃어 보였다.반면 두 번의 승격 기회를 모두 놓친 박진섭 감독은 “여기까지 오는 데 선수들은 1년 동안 기대 이상을 잘해줬다. 그래서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그 부분에 대해서는 선수들을 칭찬해주고 싶고, 또 고맙다고 말해주고 싶다. 어쨌든 도전은 끝났지만, 잘 정비해서 내년에 다시 승격에 도전할 수 있는 팀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수원FC가 K리그1 무대를 누비는 건 지난 2021년 이후 네 시즌 연속이다. 반면 부산 아이파크는 2020년 마지막으로 K리그1 무대를 누빈 뒤 2021년부터 네 시즌 째 K리그2 무대에서 ‘승격’을 목표로 시즌을 치르게 됐다. 부산은 기업구단 최초이자 K리그 우승 경력이 있는 팀의 최초 강등이라는 굴욕적인 역사를 가진 팀이기도 하다. 같은 날 강릉종합운동장에서도 극명하게 희비가 엇갈렸다. 승강 플레이오프를 무대로 단두대 매치를 펼친 팀은 강원과 김포. 지난 1차전에서 치열한 접전 끝에 득점 없이 비겼던 두 팀은 2차전 역시도 전반까진 0의 균형을 이어갔다.승부를 결정지은 건 브라질 출신 외국인 공격수 가브리엘이었다. 페널티 박스 왼쪽에서 가운데로 드리블 돌파를 시도하다 아크 정면에서 오른발 강력한 중거리 슈팅으로 연결, 2차전 전반전까지 굳게 닫혀있던 김포 골망을 세차게 흔들었다. 이번 시즌 정규리그에서 14경기에 출전해 3골·1도움에 그쳐 아쉬움을 남겼던 가브리엘은 중요했던 승강 플레이오프 무대에서 해결사로 나섰다.강원의 리드는 그러나 오래가지 않았다. 선제골 이후 8분 만에 동점골을 실점했다. 프리킥 이후 문전 혼전 상황에서 조성권이 문전에서 왼발 터닝 슈팅으로 연결했다. 승부는 다시 원점으로 돌아갔다.후반 25분 승부를 가를 결정적인 변수가 생겼다. 이번 시즌 K리그2 득점왕(17골)인 루이스가 코너킥 경합 상황에서 팔꿈치로 상대를 가격한 파울이 비디오판독(VAR)을 거쳐 확인됐다. 주심은 루이스에게 레드카드를 꺼내 들었다. 승강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나온 최대 변수였다.강원이 수적 우위의 기회를 잘 살렸다. 후반 30분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황문기의 크로스를 이번에도 가브리엘이 마무리했다. 가브리엘은 오른발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해 김포 골망을 또 흔들며 멀티골을 달성했다. 팀에 또다시 리드를 안긴 천금 같은 골이었다.벼랑 끝에 몰린 김포는 마지막 극적인 동점골을 노렸지만 결실을 맺지 못했다. 추가시간 코너킥 상황에선 골키퍼까지 공격에 가담했지만 무위로 돌아갔다. 결국 주심의 종료 휘슬과 함께 경기는 강원의 2-1 승리로 막을 내렸다. 1·2차전 합계 강원의 2-1 승리, 다음 시즌에도 K리그1 무대는 강원이 누비게 됐다. 강원은 지난 2017시즌부터 8시즌 연속 K리그1 무대를 누비게 됐다. 지난 2021시즌 대전하나시티즌을 상대로 승강 플레이오프에서 극적으로 잔류한 데 이어 이번에도 승강 플레이오프에서 살아남았다. 반면 김포는 프로 입성 2년 만에 승강 플레이오프까지 올라 또 다른 기적을 노렸지만, 그 기회를 다음으로 미뤘다. 김포는 프로 진출 첫 시즌인 지난해 리그 8위에 머물렀지만 올해는 3위에 올라 K리그2 플레이오프를 거쳐 승강 플레이오프까지 올랐다.이로써 K리그1 11위 수원FC와 K리그2 2위 부산, K리그1 10위 강원과 K리그2 플레이오프(3~5위) 승리팀 김포의 맞대결로 구성됐던 두 승강 플레이오프 대진은 모두 K리그1 팀들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앞서 K리그2 우승팀인 김천이 다음 시즌 K리그1 다이렉트 승격을 확정한 가운데, 수원이 창단 이래 처음으로 K리그2로 강등됐다. 최대 1+2팀이 각각 승격과 강등의 운명을 맞이할 수도 있었던 시즌. 유일하게 김천과 수원의 운명만 엇갈렸다.수원=김명석 기자 2023.12.10 00:03
스포츠일반

[IS 포커스] 브래디 시간 끝났고 마홈스 시대 열리나

미국프로풋볼(NFL) 캔자스시티 치프스 쿼터백(QB) 패트릭 마홈스(28·미국)가 새 역사에 도전한다. 그는 역대 최고 쿼터백으로 손꼽히는 톰 브래디(46·템파베이 버커니어스)도 해내지 못했던 단일시즌 대기록 도전에 나선다.올해로 57회째를 맞은 슈퍼보울(NFL 챔피언결정전)은 13일 오전 8시 30분(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스테이트 팜 스타디움에서 캔자스시티 치프스(AFC)와 필라델피아 이글스(NFC)의 맞대결로 펼쳐진다. 1969시즌, 2019시즌 슈퍼보울에 우승했던 캔자스시티는 통산 세 번째, 2017시즌 우승했던 필라델피아는 두 번째 빈스 롬바르디(슈퍼보울 우승 트로피)에 도전한다. 쿼터백 맞대결에 관심이 쏠린다. 쿼터백은 공격팀의 리더다. 리시버와 러닝백에게 패스해 공격을 진두지휘하는 ‘야전 사령관’이다. 마홈스와 필라델피아 제일런 허츠(25)가 최고 자리를 두고 맞붙는다. 현지에서는 슈퍼보울 최초 흑인 쿼터백 맞대결에 큰 관심을 드러낸다. 그동안 쿼터백은 백인이 높은 강세를 보였다. NFL 역대 쿼터백 패싱 야드 1~10위는 모두 백인이다. 마홈스가 노련미와 기세에서 앞선다. 그는 명실상부 현 NFL 최고 쿼터백이다. 올 시즌에도 17경기에 선발 출전해 총 5250야드의 패스를 기록했다. 터치다운 패스는 41개. 마홈스는 두 부문에서 모두 1위를 기록했다. 지난 10일 발표된 2022시즌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투표에서 1위 표 50표 중 48표를 쓸어 담아 개인 통산 두 번째 시즌 MVP에 선정됐다. 마홈스에 이어 1위 표 2개를 획득한 허츠는 NFL 떠오르는 쿼터백 신성이다. 데뷔 3년 차인 허츠는 올 시즌 15경기에 나서 3710패싱야드 22터치다운 패스를 기록했다. 백업 쿼터백 정도로 평가받았던 허츠는 올 시즌 발군의 성장을 보여줘 단숨에 시즌 MVP 후보로 급부상했다. 러싱과 패싱에서 준수한 기량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는 이번이 첫 슈퍼보울 출전이다. 마홈스는 이번 슈퍼보울 우승으로 브래디의 아성에 도전한다. 한 차례 은퇴를 번복했던 브래디는 올 시즌을 끝으로 정식으로 은퇴를 결정했다. 브래디의 은퇴로 생긴 최고 쿼터백 자리는 마홈스가 예약했다. 미국 메이저리그 투수 출신 아버지 팻 마홈스의 아들인 마홈스는 강력한 어깨로 ‘미사일 패스’를 뿌리는 게 최고 강점이다. 야구와 미식축구를 병행하기도 했다. 마홈스는 브래디가 은퇴한 시즌에 슈퍼보울에서 우승해 그의 흔적을 지우겠다는 각오다. MVP 시상식에도 훈련에 매진한다는 이유로 불참했다. 마홈스가 중심을 잡은 캔자스시티는 최근 4시즌 가운데 3번 슈퍼보울에 진출할 정도로 강호가 됐다. 부족한 건 슈퍼보울 우승 횟수다. 브래디는 통산 7번의 슈퍼보울 우승 반지를 획득했지만, 마홈스는 1번 우승했다. 마홈스도 브래드와 비교를 묻는 말에 슈퍼보울 우승을 더 해야 한다는 각오를 전했다. 그는 12일(한국시간) 현지 매체와 인터뷰에서 “나는 브래디를 따라잡으려고 노력하고 있다. 그는 (나보다 훌륭해) 멀리 앞서 있다. 브래디와의 비교는 내가 38살이 되면 물어봐 달라”며 “힘들겠지만, 최선을 다해 쫓아가겠다”고 했다.마홈스는 2022시즌 슈퍼보울에서 브래디가 하지 못했던 ‘정규리그 MVP-슈퍼보울 우승-슈퍼보울 MVP’에 도전한다. 마홈스는 시즌 MVP 두 차례(2018, 2022) 슈퍼보울 우승·MVP 한 차례(2019시즌)한 바 있다. 2018시즌 슈퍼보울에서는 AFC 챔피언십에서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에 패배(31-37)했다. 2019시즌 MVP는 라마 잭슨(볼티모어 레이븐스)에게 넘겼다.마홈스는 브래디도 못한 정규리그 MVP-슈퍼보울 우승-슈퍼보울 MVP’에 성공하면 NFL 역사에 자신의 이름을 올린다. 해당 기록 달성은 1999시즌 세인트루이스 램스에서 쿼터백으로 뛰던 커트 워너가 마지막이다. NFL엔 역대 여섯 명(바트 스타, 테리 브래드쇼, 조 몬태나, 에밋 스미스, 스티브 영, 커터 워너)밖에 한 적 없는 대기록이다.김영서 기자 zerostop@edaily.co.kr 2023.02.13 0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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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승장] 울산 꺾은 김상식 전북 감독 "전북 현대다운 모습이다"

“후반기 때 강한 전북 현대다운 모습 보여주고 있다.” 프로축구 K리그1(1부) 전북 현대는 5일 울산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울산 현대와 FA(대한축구협회)컵 4강전에서 2-1로 승리했다. 군 전역 후 울산과 첫 공식 경기를 가진 조규성(24)이 연장 후반 3분 결승 골을 기록했다. 토너먼트 대회인 FA컵은 정규리그 경기와 달리 무승부 없이 연장 후반까지 진행한다. 전북은 통산 다섯 번째 FA컵 우승에 도전한다. 전북은 2020시즌 FA컵 결승에서 울산을 2-1로 꺾은 게 마지막 우승이었다. 이날 역시 ‘현대가 라이벌’ 울산을 꺾음으로써 큰 경기에서 한 수 위임을 증명했다. 2017시즌 FA컵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게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던 울산은 다시 한번 고개를 숙였다. 경기 후 김상식 전북 감독은 “연장까지 가는 경기였다. 힘든 부분 있었다. 다행히 승부차기 안 가고 경기 승리할 수 있어서, 결승 올라가게 돼 선수들에게 감사하다. 멀리 울산까지 원정 응원을 온 팬분들에게 승리로 보답해서 기쁘다. 8일 울산과 리그 경기에 대비해야 한다. 선수들의 크고 작은 부상 잘 체크해서 잘 준비하겠다”고 했다. 김진수가 후반 도중 부상으로 쓰러져 교체아웃됐다. 김상식 감독은 “근육 부상으로 쓰러졌다. 체크를 해봐야 한다. 피로도가 많이 쌓여서 걱정되는 부분이 있다. 잘 체크해서 경기 뛸 수 있는지 여부 판단해야 한다. 김진수는 홍정호가 나가 있는 상황에서 주장 역할 하고 있다. 운동장 안팎에서 활발하게 활동한다. 외국인 선수까지 동기부여 해줄 수 있는 선수”라고 했다. 전북의 결승 상대는 FC서울이다. 서울은 같은 날 연장 후반 30분 나상호의 결승 골로 대구FC를 꺾었다. 오는 27일과 30일 원정-홈으로 1·2차전을 치른다. 김상식 감독은 “서울이 올라오든, 대구가 올라오든 상관없었다. 후반기 때 강한 전북 현대다운 모습 보여주고 있다. 서울전에서도 좋은 경기 할 수 있을 것이다. 우승해낼 수 있을 것이다. 서울 올라왔다고 해도 특별한 생각 없다”고 했다. 울산=김영서 기자 zerostop@edaily.co.kr 2022.10.05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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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울산] ‘조규성 연장 후반 3분 역전골’ 전북, 울산 꺾고 FA컵 결승 진출

조규성(24·전북 현대)이 해결사로 나섰다. 프로축구 K리그1(1부) 전북 현대는 5일 울산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울산 현대와 FA(대한축구협회)컵 4강전에서 2-1로 승리했다. 군 전역 후 울산과 첫 공식 경기를 가진 조규성이 연장 후반 3분 결승 골을 기록했다. 토너먼트 대회인 FA컵은 정규리그 경기와 달리 무승부 없이 연장 후반까지 진행한다. 전북은 통산 다섯 번째 FA컵 우승에 도전한다. 전북은 2020시즌 FA컵 결승에서 울산을 2-1로 꺾은 게 마지막 우승이었다. 이날 역시 ‘현대가 라이벌’ 울산을 꺾음으로써 큰 경기에서 한 수 위임을 증명했다. 2017시즌 FA컵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게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던 울산은 다시 한번 고개를 숙였다. 경기 초반엔 전북의 공격이 매서웠다. 김태환, 김영권이 경기에 출전하지 않은 점을 파고들었다. 한교원이 오른쪽에서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렸고, 바로우와 송민규는 왼쪽에서 개인기로 돌파했다. 조규성은 중앙 수비수를 달고 다니는 등 포스트 플레이로 울산의 골문을 위협했다. 김진수도 페널티 박스 근처까지 치고 올라와 틈만 보이면 중거리 슛을 시도했다. 전반 6분 조규성의 침투 패스를 받은 한교원이 오른쪽 측면에서 낮게 깔려 날아가는 크로스를 건넸고, 이를 송민규가 감각적인 터치로 득점을 노렸으나 공은 골대를 맞고 튀어나왔다. 전반 9분에도 송민규가 왼쪽에서 가벼운 움직임으로 울산 수비를 뚫어내고 공격에 가담한 김진수에게 패스를 내줬다. 김진수는 곧바로 왼발 슛을 했으나 조현우가 몸을 날리며 막아냈다. 울산이 선제골을 기록했다. 전반 13분 바코가 개인기로 전북 수비를 흔든 사이 오인표의 패스를 받은 원두재가 페널티 박스 안에서 오른발 슛으로 골망을 갈랐다. 전반 26분엔 이명재의 왼발 슛을 송범근이 펀칭으로 걷어냈다. 바코가 곧바로 왼발 터닝 슛을 시도했으나 송범근이 몸을 날리며 잡아냈다. 바로우가 동점 골을 터뜨렸다. 전반 40분 중원에서 원두재와 경합에서 이겨낸 바로우가 골문까지 약 30m를 앞둔 지점에서 왼발 중거리 슛을 시도했다. 바로우가 슛한 공은 빨랫줄 같은 곡선을 그리며 골망을 흔들었다. 경기 내내 전북의 공격을 막아냈던 조현우가 몸을 날렸으나 손끝에 닿지 않았다. 경기 후반 변수가 발생했다. 전북 진영에서 벌어진 선수들의 신경전에서 레오나르도가 박진섭의 얼굴을 향해 머리로 가격한 것. 주심은 후반 48분 비디오 판독(VAR)을 거쳐 레오나르도에게 퇴장 카드를 꺼냈다. 박진섭은 경고. 결국 수적 열세를 가진 울산은 수비에 더 신경을 쓸 수밖에 없었다. 레오나르도의 퇴장은 울산에 악재로 작용했다. 연장 후반 3분 김문환의 컷백 패스를 받은 조규성이 왼발로 가볍게 터치하며 골망을 흔들었다. 전북은 끝까지 한 점 차를 지켜내며 적지에서 결승 진출의 기쁨을 누렸다. 울산=김영서 기자 zerostop@edaily.co.kr 2022.10.05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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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A 레이커스 '봄 농구 무산'…피닉스는 시즌 63승 구단 신기록

(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미국프로농구(NBA) 피닉스 선스가 한 시즌 구단 최다승 신기록을 세우며 실낱같던 LA 레이커스의 플레이오프 출전 희망을 날려버렸다.피닉스는 6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풋프린트 센터에서 열린 레이커스와의 2021-2022 NBA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 121-110으로 이겼다.데빈 부커가 3점 슛 6개를 포함한 32점에 7리바운드로 활약했고, 디안드레 에이튼이 22점 13리바운드로 힘을 보탰다.레이커스는 앤서니 데이비스가 21점 13리바운드, 러셀 웨스트브룩이 28득점을 기록하며 분전했으나 '킹' 르브론 제임스의 부상 공백이 아쉬웠다.일찌감치 서부 콘퍼런스 1위를 확정한 피닉스는 이날 승리로 시즌 63승(16패·승률 0.797)째를 챙겼다.63승은 1992-1993시즌과 2004-2005시즌에 62승 20패(승률 0.756)의 성적을 냈던 피닉스의 한 시즌 최다승 신기록이다.반면 최근 7연패에 빠진 서부 11위 레이커스는 31승 48패가 돼 플레이오프 진출이 좌절됐다.올 시즌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던 레이커스는 정규리그 3경기를 남겨놓고 플레이 인 토너먼트에라도 나설 수 있는 10위 샌안토니오 스퍼스(34승 45패)와 3경기 차로 벌어져 올 시즌을 빈손으로 마치게 됐다.샌안토니오는 이날 덴버 너기츠를 116-97로 눌렀다.남은 경기에서 레이커스가 모두 이기고 샌안토니오가 다 져 승률이 같아지더라도 올 시즌 서부 콘퍼런스 성적에서 앞선 샌안토니오가 플레이 인 토너먼트에 나선다. 두 팀 간 올 시즌 상대 전적은 2승 2패다.정규리그 6위까지는 플레이오프에 직행하고 7-8위는 플레이 인 토너먼트 경기를 벌여 이겨야 플레이오프에 합류할 수 있다. 7-8위 대결에서 패한 팀은 9-10위 대결에서 이긴 팀과 한 차례 더 싸워 이겨야 플레이오프행 막차를 탈 수 있다.레이커스의 탈락으로 서부 콘퍼런스 우승을 다툴 10개 팀이 모두 가려졌다.한편,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의 센터 조엘 엠비드는 40득점 및 10리바운드 이상 경기 한 시즌 최다 타이기록을 세우고 시즌 평균 득점 1위로 올라섰다.엠비드는 인디애나 페이서스와의 원정경기에서 38분 39초를 뛰면서 45점 13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필라델피아의 131-122 승리를 이끌었다.엠비드가 한 경기에서 40득점 이상 넣고 적어도 10개의 리바운드를 잡아낸 것은 4일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와 원정 경기(44점 17리바운드)에 이은 2경기 연속이자 올 시즌 12번째다.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한 시즌에 12경기에서 40득점 10리바운드 이상 기록한 것은 NBA와 아메리칸농구협회(ABA)가 통합된 1976-1977시즌 이래 최다 타이기록이다.엠비드에 앞서 1981-1982시즌 휴스턴 로키츠 소속이던 모제스 말론과 2016-2017시즌 오클라호마시티 선더에서 뛰던 웨스트브룩이 이 기록을 세웠다.말론과 웨스트브룩은 해당 시즌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에도 선정됐다.필라델피아는 올 시즌 정규리그 3경기를 남겨 둬 엠비드는 신기록 작성도 가능한 상황이다. 엠비드도 생애 첫 정규리그 MVP를 노리고 있다.엠비드는 이날 전반에만 27점 7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필라델피아가 일찌감치 승기를 잡는 데 앞장섰다.필라델피아는 전반에 3점 슛 28개를 던져 구단 신기록인 17개를 성공(성공률 60.7%)시키며 인디애나를 혼쭐냈다.필라델피아는 2쿼터에만 49점을 몰아넣어 25점 차까지 달아나기도 했다.엠비드는 올 시즌 평균 30.4점으로 레이커스의 제임스(30.3점)를 제치고 득점 1위로도 올라섰다.엠비드는 1999-2000시즌 레이커스 소속이었던 샤킬 오닐(29.7점) 이후 22년 만에 '센터 득점왕'까지 바라보고 있다.◇ 6일 NBA 전적올랜도 120-115 클리블랜드필라델피아 131-122 인디애나토론토 118-108 애틀랜타브루클린 118-105 휴스턴마이애미 144-115 샬럿오클라호마시티 98-94 포틀랜드워싱턴 132-114 미네소타밀워키 127-106 시카고유타 121-115 멤피스샌안토니오 116-97 덴버뉴올리언스 123-109 새크라멘토피닉스 121-110 LA 레이커스hosu1@yna.co.kr(끝) 2022.04.06 16:58
축구

K리그행 선택하는 해외파, 리그 흥행에 긍정적 영향 끼칠까

프로축구 K리그에 흥행요소가 더해졌다. 해외파들이 속속 국내 프로구단에 입단하면서 팬들의 볼거리가 늘어날 전망이다. 울산 현대는 19일 수비수 김영권(31)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김영권은 2010년 전주대에서 FC도쿄로 떠난 뒤 오미야, 광저우 헝다, 감바 오사카 등 일본 J리그와 중국 수퍼 리그를 거쳤다. 해외에서만 12년을 뛴 김영권은 다음 시즌부터 K리그 소속으로 그라운드를 밟게 된다. 김영권은 국가대표팀에서도 활약했다. 2014·2018 월드컵, 2015·2019 아시안컵에도 출전하는 등 A매치 85경기에서 활약했다. 특히 현 울산 감독인 홍명보 감독 지도 아래 2012 런던올림픽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2015년에는 대한축구협회(KFA) 올해의 선수로 선정됐다. 울산은 김영권이 구단의 3번째 우승을 가져다주기를 기대하고 있다. 울산은 2021시즌 16년 만의 정규리그 우승을 노렸지만, 전북 현대에 또다시 리그 우승을 내줬다. 3년 연속 준우승이다. 창단 후 준우승만 10번 했다. 만년 2위라는 이미지에서 벗어나야 한다. 반면 김영권은 ‘우승을 부르는 사나이’다. 2012년 중국 수퍼리그 광저우 에버그란데(현 광저우FC) 진출 후 2017시즌까지 리그 6연패,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2회 우승(2013·2015)의 주역으로 활약했다. 울산의 '우승 갈증'을 풀어 줄 적임자로 꼽힌다. 해외파들의 K리그행 열풍이 이어지고 있다. 김영권에 앞서 수원FC가 이달 초 이승우(23) 영입을 발표해 축구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2011년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FC바르셀로나 유스팀에 입단한 이승우는 자리매김하지 못한 채 이탈리아, 벨기에, 포르투갈 등을 전전하다 K리그로 돌아왔다. 지난 시즌 도중에는 백승호(24·전북 현대), 지동원(30·FC서울)이 K리그로 돌아와 새로운 축구 인생을 시작했다. 시간을 더 앞으로 돌려 2020년에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활약했던 ‘쌍용’ 이청용(33·울산 현대)과 기성용(32·서울)이 국내로 돌아왔다. K리그 흥행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 이름값이 굵직굵직한 선수들의 K리그행에 볼거리가 더욱 늘어났다. 직접적으로 관중 수 증가를 기대해볼 만하다. 지난 2010년대 초 프로야구는 박찬호, 이승엽, 김태균 등 해외파들의 국내 복귀로 관중 유입 효과를 봤던 선례가 있다. 프로축구연맹 관계자는 “지금까지 이렇게 해외파들이 K리그로 한꺼번에 오는 경우는 없었다”라며 “K리그 흥행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끼칠지는 더 살펴봐야 하겠지만, 긍정적인 요소임은 틀림없다”고 말했다. 김영서 기자 김영서 기자 kim.youngseo@joongang.co.kr 2021.12.20 15:48
축구

주전 경쟁 어려운 이승우, K리그 진출할까…"국내 구단 접촉"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유럽 무대에서 주전 경쟁에 어려움을 겪어온 공격수 이승우(23·신트트라위던)가 프로축구 K리그1 진출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다.K리그 구단 관계자는 1일 "이승우의 에이전트가 최근 K리그1 5개 구단 정도와 접촉을 했다"라며 "유럽 이적시장이 현지시간으로 1일 마감되면서 국내 복귀도 염두에 두는 것으로 안다"라고 말했다.이 관계자에 따르면 이승우 측은 수원 삼성, 전북 현대 등과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이승우는 2011년 2월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FC바르셀로나 U-13 팀인 인판틸 A(13~14세 이하팀)에 입단하면서 일찌감치 유럽 무대에 진출했다.이승우는 2016-2017시즌 바르셀로나 B팀을 통해 프로 무대에 데뷔했지만 끝내 바르셀로나 A팀에 합류하지 못하고 2017년 8월 이탈리아 세리에A 베로나로 이적했다.이승우는 베로나에서 두 시즌 동안 총 43경기(정규리그 23경기 포함)를 뛰면서 2골밖에 넣지 못하며 눈에 띄는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고, 2019년 8월 벨기에 주필러리그 신트트라위던 유니폼으로 갈아입었다.이승우는 신트트라위던에서도 첫 시즌 정규리그 4경기에 출전해 무득점에 그쳤다.이번 시즌 역시 초반 13경기 동안 2골밖에 넣지 못했고, 17라운드부터 이날 펼쳐진 23라운까지 9경기 연속 결장하며 사실상 주전에서 제외된 상태다.이 때문에 이승우 측은 유럽 무대 잔류와 K리그 진출을 놓고 고민에 들어갔고, 우선 K리그 팀들의 의향을 물어보는 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풀이된다.국내 진출의 걸림돌은 역시 돈이다. 신트트라위던과 계약이 1년 반 정도 남아있는 상태여서 이적료가 발생해서다.이적 전문매체 트랜스퍼마르크트에 따르면 이승우의 이적료 가치는 60만 유로(약 8억1천만원) 수준이다.결국 K리그 구단들도 이승우를 영입하려면 완전 이적보다 임대 이후 완전 이적을 타진하는 방식을 따를 것으로 예상된다.K리그 이적시장 마감은 3월 31일까지다.온라인 일간스포츠 2021.02.01 13:34
야구

'부상' 박경수, 꿈 꾸던 PS 출전 이룰 수 있나

KT 주전 2루수 박경수(36)가 부상을 당했다. 이번에는 비운을 이겨낼 수 있을까. KT에 비보가 날아들었다. 주전 2루수 박경수가 지난 7일 사직 롯데전에서 주루를 하다가 오른쪽 햄스트링 통증을 느끼고, 바로 교체됐다. 이강철 KT 감독은 이튿날(8일) "부상 부위 근육이 5㎝ 정도 찢어졌다. (치료와 회복에) 4주 정도 걸릴 것 같다"고 했다. KT는 7~9월 리그 승률 1위(0.671)를 기록하며 2위까지 올라섰다. 창단 첫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이 그 어느 해보다 높다. 그러나 KT를 추격하는 팀들이 3~6위에 촘촘하게 늘어서 있다. 순위 경쟁은 시즌 최종전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이런 상황에서 선수단 리더인 박경수가 이탈했다. 큰 악재다. KT가 포스트시즌에 진출해도 박경수는 그라운드에 서지 못할 수 있다. 정규리그 최종전은 10월 30일이고, 와일드카드 결정전은 11월 2일 개최될 가능성이 크다. 그의 복귀 예상 시점은 포스트시즌 첫 경기(와일드카드 결정전)보다 조금 늦다. 박경수는 데뷔 18년 차 베테랑이다. 그러나 단 한 번도 포스트시즌을 경험하지 못했다. '전' 소속팀 LG는 그가 입단한 2003년부터 암흑기에 접어들었다. LG가 11년 만에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한 2013년 박경수는 군 복무 중이었다. 2014년에는 정규리그 최종전에서 햄스트링 부상을 당했다. LG는 2년 연속 가을 야구에 참가했지만, 박경수는 엔트리에서 빠졌다. 2015년부터 동행한 현 소속팀 KT도 지난해까지 5위 안에 들지 못했다. 박경수는 LG에서 주축 선수가 아니었다. 그러나 KT 이적 뒤 기량이 만개했다. 3년(2015~2017시즌) 연속 최하위던 KT가 리그 상위권 전력을 갖춘 팀으로 도약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 팀 리더로 선수단을 이끌었다. 그가 KT 유니폼을 입고 나서는 포스트시즌을 염원하는 이유다. 박경수는 부상을 당하기 직전까지 "요즘 가을 야구를 하는 모습을 상상하다가 잠이 든다. 정말 후회 없이 모든 것을 쏟아낼 수 있을 것 같다"며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그러나 다시 부상에 발목 잡혔다. 상심이 클 수밖에 없다. 박경수의 포스트시즌 출전 여부는 이제 KT 동료들에게 달려 있다. 최상의 시나리오는 정규리그를 2위로 마치는 것이다. 플레이오프에 직행하면 11월 둘째 주까지 시간을 벌 수 있다. 재활치료 경과가 더디지 않다면 완치 뒤 합류할 수 있다. 선수단에서 이미 이런 의지가 전해진다. KT가 창단 최다승(72승)을 거둔 경기에서 승리 투수가 된 배제성은 "박경수 선배가 부상으로 잠시 빠져 계신다. KT가 조금 더 높은 순위로 올라갈 수 있도록 나부터 노력하겠다. 건강하게 돌아오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강철 감독도 "(박)경수는 꼭 필요한 베테랑이다. 경수에게 '치료 잘 받고, 꼭 함께 포스트시즌에 나가자'는 말을 해줬다"고 전했다. 자신의 노력과 동료의 지원이 어우러져야 하는 상황이다. 유독 가을 야구와 인연이 없던 박경수가 불운을 전화위복으로 전환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0.10.11 13:26
야구

'DS 2연승' LAD, 커쇼 징크스와 젠슨 부진은 고민

리그 최고 좌완 투수 클레이튼 커쇼(32·LA 다저스)가 또 가을 무대에서 자존심을 구겼다. 커쇼는 8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 라이프 필드에서 열린 2020 미국 메이저리그(MLB)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샌디에이고와의 2차전에 선발 투수로 등판했다. 6이닝 동안 6피안타 3실점을 기록했다. 다저스는 6-5로 이겼고, 커쇼는 승리 투수가 됐다. 커쇼는 2019시즌까지 나선 포스트시즌 34경기에서 평균자책점 4.23을 기록했다. 정규리그 13시즌 톳안 평균자책점은 2.43에 불과한 투수다. 2019시즌에는 워싱턴과의 디비전시리즈(일리미네이션 경기)에서 구원 투수로 나서 백투백을 허용했다. 샌디에이고전 과정도 결과만큼 좋지는 않았다. 커쇼는 다저스가 4-1로 앞선 6회 초 선두타자 매니 마차도, 후속 타자 에릭 호스머에게 연속 타자 홈런을 허용했다. 스코어 4-3, 1점 차로 쫓겼다. 불명예 기록이 생겼다. 포스트시즌에서 세 차례나 백투백 홈런을 허용한 첫 번째 선수가 됐다. 2017시즌 디비전시리즈 1차전(대 애리조나)과 지난해 워싱턴전 그리고 샌디에이고전이다. 다음 등판에 대한 의구심을 완전히 지우지는 못했다. 다저스는 뒷문도 불안하다. 6-3, 3점 앞선 상황에서 마운드에 오른 클로저 켄리 젠슨이 2점을 내줬다. 1사 1루에서 미치 모어랜드에게 적시 2루타, 트렌트그리샴에게 추가 적시타를 맞았다. 결국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조 켈리를 투입했다. 그가 볼넷 2개를 내주며 역전 위기에 몰리기도 했다. 승부는 이겼지만 개운하지 않은 경기였다. 경기 뒤 로버츠 감독은 "젠슨이 나설 가장 적합한 이닝이 있을 것이다"는 말로 9회 이전 투입 가능성을 시사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0.10.08 17:59
축구

손흥민, 유럽 빅리그 100골 달성…차붐 넘어섰다

유럽 데뷔 11년 차인 손흥민(28·토트넘)이 빅리그(정규리그) 통산 100호 골을 달성했다. 손흥민은 5일(현지시간)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 2020-2021시즌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4라운드 원정 경기에 선발 출전해 리그 5·6호 골을 기록했다. 이날 멀티 골을 터뜨린 손흥민은 2010년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데뷔한 이후 10년 만에 유럽 빅리그 100골 달성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손흥민은 프로 데뷔 시즌이었던 2010-2011년 분데스리가에서 함부르크 유니폼을 입고 3골을 터뜨렸다. 이후 2011-2012시즌 5골, 2012-2013시즌 12골을 기록한 뒤 같은 리그 소속 레버쿠젠으로 팀을 옮겼다. 레버쿠젠에서 두 시즌을 활약한 손흥민은 2013-2014시즌 10골, 2014-2015시즌 11골을 달성했다. 분데스리가에서 135경기 41골을 기록한 손흥민은 2015년 8월 토트넘과 5년 계약하면서 프리미어리그 무대로 옮겨왔다. 2015-2016년 프리미어리그 데뷔 시즌에 4골을 터뜨린 손흥민은 이후 2016-2017시즌 14골, 2017-2018시즌 12골, 2018-2019시즌 12골, 2019-2020시즌 11골 등 4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했다. 2020-2021시즌 개막 후 6골을 기록 중인 손흥민은 분데스리가에서 41골, 프리미어리그에서 164경기 59골로 빅리그 100골을 달성했다. 손흥민에 앞서 한국인 유럽 빅리그 최다 골은 차범근이 보유한 98골(308경기)이었다. 손흥민은 이날 맨유전 전반 7분 해리 케인의 패스를 받아 왼발 슛을 성공시켰다. 손흥민은 맨유를 상대로 뽑아낸 첫 골로 차범근의 기록도 넘어섰다. 손흥민은 전반 37분 멀티 골을 터뜨리며 시즌 6호 골이자 빅리그 통산 100호 골을 기록했다. 정혜정 기자 jeong.hyejeong@joongang.co.kr 2020.10.05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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